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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2010.12월호 유리예술 | Glass Casting 유리 캐스팅(2)

김기라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교수

지난 호에서는 유리 캐스팅의 정의와 역사, 종류, 원형, 몰드재료, 작업과정, 사용되는 유리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번호에서는 유리 캐스팅의 소성 과정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자.

원형으로 내화석고몰드를 만들고 유리가 준비되면 소성과 서냉을 하기 위해 컴퓨터 온도 콘트롤러가 있는 가마에 재임한다. 높은 온도에서 녹는 유리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서는 몰드재료의 선택이 제일 중요하고 몰드가 놓여지는 위치에 따른 재임방법도 잘 고려해야 한다.
소성Firing은 고체상태의 유리에 열을 가하여 액화상태의 유리로 되어가는 과정 즉 유리의 점도Viscosity를 변형시키는 것이다. 소성을 위해서는 가급적 건조한 상태의 몰드와 유리를 사용하고, 가마의 문을 열어놓고 150-200도에서 남아있는 수분을 제거한다. 가마문을 닫고 유리가 녹는 온도(750-900도)까지 직접 올리거나, 650-700도까지 올려서 몇시간을 유지하다가 유리가 녹는 온도까지 가능한 빨리 올려 녹인다. 가마문을 열어 원하는 상태로 녹은 것을 확인 한 후 가마 문을 완전히 열어 서냉점까지 온도를 떨어뜨리면 유리의 실투현상Devitrification 유리표면에 일어나는 결정화 현상으로 투명성을 잃는 것을 방지 할 수 있다.
소성 후에 하게 되는 서냉Annealing은 유리의 열적 변화로 생기는 유리기물의 내부에 작용하는 힘인 응력Strain을 상온까지 서서히 온도를 내려가며 제거해 유리를 열적 또는 충격에서 쉽게 깨지지 않게 하는 과정으로 무척 중요하다. 소성과 서냉은 몰드의 크기와 무게 그리고 사용되는 유리와 가마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므로 정확한 테크니컬 데이터에 의한 소성과 서냉 스케줄을 만드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미국의 불즈아이Bullseye를 사용시 온도에 의한 유리변화과정을 5단계로 나누어보면 화학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단계(500-550도), 구부러지기 시작하는 단계(550-680도), 녹아 움직이는 단계(680-750도), 유동적인 단계(750-1000도), 용융단계(1000-1500도)이다.
가마 캐스팅Kiln Casting은 상온의 유리를 몰드에 넣고 녹이지만 핫 캐스팅Hot Casting과 샌드캐스팅Sand Casting 용융단계(1000-1500도)의 액화상태 유리를 용해로에서 쇠국자로 퍼서하는 유리 캐스팅이다. 이 방법은 가마캐스팅보다 투명성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핫캐스팅의 작업과정은 내화석고의 몰드를 만들어 가마에 재임하고 800-850도까지 올린상태에서 유리를 퍼서 채운다음 900도까지 빨리 올린다. 가마문을 열어 원하는 상태를 확인 하고 서냉점까지 급냉하고 서냉을 시작한다. 하워드 벤 트레Howard Ben Tre는 고대그리이스, 로마의 건축형태에서 영향을 받은 실제사이즈의 기둥들, 의자, 분수 등으로 주로 유리공장에서 핫 캐스팅을 한다. 이는 많은 노동력과 전문적인 기술이 요구된다. 특히 두께에 따라 빛이 통과하여 보여주는 색상들의 변화와 양감 등이 감동을 준다.

샌드캐스팅은 100%의 모래와 5%의 벤토나이트Bentonite, 바인더역할을 한다에 물을 넣고 손으로 비비거나 삽으로 잘 섞은 후 체로 내려 습도를 동일하게 만든다. 준비된 모래에 나무 혹은 석고로 된 원형을 찍어낸 자리에 액화상태의 유리로 채운다. 유리가 식으면 모래틀에서 유리를 꺼내 유리크기에 맞는 서냉을 한다. 서냉에서 나온 유리 표면에 붙은 모래는 쇠솔이나 샌드블라스팅으로 제거한다. 이 작업은 원리가 비교적 간단하고 결과물이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 볼 수가 있는 장점이 있다.
스웨덴의 유리작가인 버틸 발리엔Bertil Vallien은 금속모래주조기법을 유리작업에 응용하였다. 보트Boat 시리즈에는 우주적인 상징들, 비석, 선사시대의 지도, 블로잉으로 만든 다양한 이미지들로 인생에 대한 개인적인 표현들이었다. 단순하고 절제된 마스크와 인간 머리의 야누스Janus 시리즈에서는 인간에 대한 질문을 담고 있다.

유리 페이스트라는 의미의 파뜨 드 베르Pate de Verre기법은 색유리가루에 접착제를 섞어만든 유리반죽을 석고틀에 붙여 작업하는 가마 캐스팅을 따로 구분해서 불리운다. 색상유리를 원하는 부분에 사용할 수도 있고 유리가 녹아 붙을 정도의 온도까지 올리기 때문에 유리 알갱이의 질감과 두께를 통한 감동적인 효과를 느낄 수가 있다.
석고틀에 유리를 붙이는 작업은 많은 시간과 노동 그리고 인내심이 필요하다. 오래된 기법인 파뜨 드 베르를 현대적인 작업으로 승화시킨 다이나 홉슨Diana Hobson의 작업은 흙, 모래, 금속 등을 유리가루에 섞어 종이처럼 얇고 부서질 것 같지만 원시적인 느낌과 섬세함, 그리고 강인함을 함께 느낄 수가 있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0.12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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