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라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교수
(6).jpg) 인그레이빙Engraving은 돌, 동, 다이아몬드 등의 휠Wheel을 돌아가는 인그레이빙 조각기Lathe 축에 부착시켜 유리표면을 음각 혹은 양각으로 긁어내 회화적이고 조각적인 효과와 유리의 굴절율을 증가시키는 기법으로 콜드 워킹Cold working; 차가운 유리를 사용하는 작업의 대표적인 제작방법이다. 유리표면에 인그레이빙의 표현방법에 따라 인타글리오 인그레이빙intaglio Engraving, 릴리이프 인그레이빙Relief Engraving, 카메오 글라스Cameo Glass, 컷 글라스Cut Glass, 다이아몬드 포인트Diamond Point로 구분하기도 한다.
유리보다 단단한 돌 등을 사용하여 유리표면에 흠집을 낸 것을 인그레이빙의 시초로 본다면 거의 유리의 역사와 비슷하게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메소포타미아에서는 기원전 722~705년 사이에 섬세하게 컷팅되고 연마된 유리를 볼 수 있다. 기원전 1세기에는 준보석이나 광석을 돌아가는 축에 달아 홈을 파내어 부조같은 효과를 주기도 했다.
이러한 기법으로 기원전 1세기에서 기원후 1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포트랜드 베이스Portland Vase’는 카메오 글라스의 걸작품이다. 카메오 글라스는 내부와 외부를 다른 색상유리로 만든 다음 겉 표면을 인그레이빙으로 바탕색이 드러나게 하는 부조 조각을 말한다.
그 후 로마에서 3세기 말과 4세기에 걸쳐 만든 컷팅기술의 절정은 두꺼운 투명유리를 거의 한 겹 깎아 둥근 그물문으로 전면을 돌아가며 장식되고 있는 ‘케이지 컵Cage Cup’에서 볼 수 있다. 당시 케이지 컵은 제조상의 어려움으로 가장 비싼 최고의 제품으로 생각된다. 5세기와 6세기의 페르시아, 메소포타미아와 이슬라믹 이전의 유리는 원형을 볼록면으로 컷팅하였고, 9~10세기 이슬라믹 유리는 작은면과 아라베스크 모양으로 장식되었다. 다이아몬드의 뾰족한 끝으로 유리 표면에 점이나 가늘고 짧은 선을 집어넣어 음영의 대비로 회화적인 표현을 하는 다이아몬드 포인트는 로마시대 후반부터 시작되었는데 그 시대에는 프린트Flints을 사용하였다.
본격적인 작업은 이슬라믹 유리나 16세기 베네치안글라스에서 보여진다.
포타쉬 유리Potash Glass : 나무재에서 얻은 칼륨을 사용하여 만든 유리가 생산되면서 보헤미아에서는 수정과 같이 유리를 조각하는 것이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루돌프 황제 2세를 위해 프라하에서 일하던 캐스퍼 레만Caspar Lehman : 1563~1622은 보석을 세공하는 동 바퀴Copper Wheel Engraving에 유리조각을 시도함으로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그 후 보헤미아 유리는 인그레이빙 기법과 더불어 많은 걸작품을 생산해 (1).jpg) 냈으며 그 전통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그 후 다른 유럽 전지역에도 유행되었는데 영국에서는 1676년 크리스탈의 발명 이후 작업하기 쉽고 굴절율 등의 효과가 커 더욱 발전되었다.
돌아가는 인그레이빙 조각기Lathe는 초기에는 발을 사용하였고 그 후 수력 그리고 1807년 영국 스터브리지Stourbridge에서는 증기가 사용되었다가 현대에는 전기로 작동된다.
작업에 따른 바퀴의 표면종류에는 둥근 모양으로 깍아내는 휠Full Circle Wheel, V모양으로 깍아내는 휠V-Wheel과 납작한 면으로 깍아내는 평면 휠Straight Edged Wheel을 인그레이빙 조각기Lathe 축에 장착하여 유리를 양손으로 붙잡고 하는 휠 인그레이빙Wheel Engraving의 방법과 전기 모터 혹은 콤프레서에 그라인더와 유동적인 드라이브Flexible Drive와 핸드 피스Hand Piece에 소형 다이아몬드 휠을 장착하여 한손으로 유리를 붙잡고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작업시 알아야 할 사항
- 반드시 물을 함께 사용해야 유리가 열충격으로 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 거친 돌은 고운 돌보다 빠르게 작업된다.
- 작은 돌은 큰 돌보다 빠르게 작업된다.
- 거친연마에 실리콘 카바이드Silicone Carbide로 작업할 때에는 고운 돌보다 물을 더 많이 사용한다.
- 항상 도구와 인그레이빙 조각기 그리고 주변을 청결하게 청소하여 오염을 방지한다.
일부 내용이 생략됩니다. 월간도예 2011.04월호를 참조바랍니다. |
.jpg)
.jpg)
(1).jpg)
(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