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22. ~11. 30. 이도옥션

Ⓒ 리튼바이훔
《위로 - LEEDO ARCHIVE PART 1》 전시는 오래된 기물이 지닌 쓰임과 불완전함의 가치를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읽어낸 탐구로 구성되었다. 조선 시대 도공들의 손길이 남긴 비례, 질감, 흔적을 살피며 ‘완벽함’보다 결함을 다루는 태도에 주목했다. 흙·불·시간이 만든 우연의 결과를 결함이 아닌 의미로 바라보고, 차와 다식을 올려 직접 사용해 보는 동선을 통해 기물이 지닌 관계성과 평온함을 체감하도록 했다. 기물 위의 선과 흔적을 따라가며 감상의 속도가 생활의 호흡으로 낮아지는 순간을 전시는 조용한 위로의 장면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