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20. ~3. 7. 아스랏아트룸

서울 방배동 아스랏아트룸에서 도예·조각전 《껍질과 주름》이 열린다. 김현영, 김정현, 민정범, 박유현은 흙을 매끈한 완성으로 수렴시키기보다 과정의 흔적이 드러난 상태로 제시한다. 일그러지고 갈라지며 흘러내린 표면, 열과 중력이 남긴 자국은 물·불·압력·시간이 맞물려 형상을 만들어가는 순간을 드러낸다. 예측을 벗어난 균열과 번짐은 결과가 아닌 생성의 시간을 가리키며, 흙을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반응하는 매체로 바라보게 한다. 전시는 굳어가는 표면에 남은 감각을 통해 조형이 형성되는 중간 상태를 전면에 부각한다.
사진. 아스랏아트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