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가 사용하거나 소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제품들은 능숙한 숙련가의 손이나 여성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기보다는 산업적 기계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이다. 그 결과로, 기술이나 인간의 노동력에 의한 활동으로 ‘만드는 것’을 포함하는 사회적 의미가 생산품의 가치나 수공으로 평가절하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이 경우 보통 손으로 만든 공예품의 경우를 말한다. 영국과 캐나다 그리고 미국과 같이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 이 상황에 대한 대응으로 공예와 디자인 그리고 순수조각예술의 경계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쟁하여 왔다.
필자가 가진 의문은 공예는 순수예술이나 디자인만큼 좋지 않으며, 공예는 순수 예술만큼 높은 위치가 아니고 단지 기능적인 제품을 만드는 한 방법일 뿐으로 순수예술 혹은 디자인과는 경쟁할 수 없다는 깊은 잠재의식 속의 사고 때문에서 생겨났다.
필자의 저서 『공예의 이론』에서 말했듯이 공예는 순수조각예술이나 디자인과는 다르고, 그것 자체로서 우리 사회에 매우 중요하며 필수적 활동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공예는 순수조각예술이나 디자인이 담당하는 것과는 달리, 세상과 또 다른 이해와 가치로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공예, 순수 조각, 디자인을 서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본다.
공예와 순수예술의 구별은 사물과 이미지를 구별하는 문제이다. 사람들이 논쟁하는 것과는 반대로, 그것이 만들어지는 재료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예를 들어 어떤 재료로 인간의 발처럼 보이는 형태를 만들었더라도 재료가 돌이든 점토든 그것은 실제의 발이 아니고 삼차원적 발의 이미지일 뿐이다.(사진3-1, 3-2) 또한, 재료가 그 작품이 공예품인가 조각품인가를 결정하지는 않으며 다만 어떤 형태로 만들어지는가 하는 것을 결정한다.(사진4) 다시말해 돌로 만든 옹기든 점토로 만든 옹기든, 모두가 하나의 용기이며 그 어느 것도 조각이 아니다. (사진5)
공예와 디자인 사이에 경계선을 없애려는 생각을 할 때, 격이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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