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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월호 | 도예계 소식 ]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세상 짓기’로 다시 짓는 공예의 언어
  • 차윤하 기자
  • 등록 2025-09-01 15: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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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4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는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세상 짓기(Re_Crafting Tomorrow)’를 주제로 역대 최장·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지난 7월 14일 프레스데이에서 조직위는 전시 기획의도와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참여 작가들과 함께 전시의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브리핑중인 강재영 예술감독


“이번 비엔날레는 단순히 실용적 물건을 전시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공예를 통해 사회의 구조와 감각을 재구성하고자 합니다.” 예술감독 강재영은 기자간담회에서 비엔날레의 기조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예를 ‘사유와 감각, 관계를 다시 짓는 언어’로 정의하며, “공예는 지금 이 시대에 더욱 필요해진 속도 조절 장치이자 공동체 감각의 회복 도구”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도자·섬유·금속·목칠 등 전통 공예 장르를 기반으로, 인간-비 인간, 기술-감각, 기억-삶을 연결하는 총 4개의 전시 파트로 구성된다. 본전시 《세상짓기》에는 총 16개국 140여 명이 참여했다. <보편문명으로서의 공예>, <탐미주의자를 위한 공예>, <모든 존재자를 위한 공예>, <공동체와 함께하는 공예> 등 4개 파트로 나뉘며, 공예의 확장성과 감각의 회복, 존재의 존엄, 집단 실천을 주제로 구성된다.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는 71개국에서 990점이 접수되었고, 초대국가전 <태국>은 전통과 기술의 융합을 조명한다.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기획된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한국·인도·영국 작가들의 섬유 협업 프로젝트로, 청주 전시 이후 순회전을 예정하고 있다.


구세나 作


카티야 트라불시 作


“나는 나약하지만, 나에게는 존엄이 있어요” 

_섬유작가 고소미

현장에서 가장 인상 깊은 발언은 트랜스로컬 시리즈에 참여한 고소미 섬유작가의 말이었다. “한 사람의 존재는 너무나도 개인적이고 유일한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존중받아야 합니다. 저는 그 감각을 실로, 한지로, 거울로 짓고 있어요.” 그는 인도 구자라트에서 목화를 수확하고 자수를 배 우며, 자국과 타국의 섬유 문화가 지닌 역사성과 감각을 연결해냈다. “우리가 입고 있는 청바지 대부분이 인디고 염색에서 시작 되었는데, 그 속에 인도의 식민사와 저항이 숨어 있더라고요. 그걸 체감하는 경험이었어요.”

현재 그는 한지를 실로 꼬아 만든 천 위에 거울 자수를 놓으며 인체를 형상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작품마다 시간의 흐름과 관계의 흔적이 스며 있기를 바랍니다.”


발표 중인 고소미 작가



사진. 청주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5년 8월 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온라인 정기구독 포함)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모든 과월호 PDF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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