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2025.08월호 | 포커스 ]

[한 장의 사진, 영원의 작품 22]
  • 편집부
  • 등록 2025-09-02 13:15:02
기사수정

본 지면은 경기도자미술관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꼭지입니다. 사진 한 점을 통해 기법이나 표현방식, 주목받은 이유 등 다각적으로 살펴보며 과거의 물상과 이야기를 탐험하고자 합니다.

글·사진. 경기도자미술관 제공



이은혜 LEE Eunhye「바람의 색」8×153×100cm | 한국 | 2007~2008


이은혜 작가는 자연에서 작업의 영감을 지속적으로 받으며 작업을 한다. 이 작품은 ‘바람’이란 주제를 가지고 작은 유니트들을 집적해서 바람의 흐름과 흔적을 표현한다. 

도자를 통해 다양한 색감 표현의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색이 주는 아름다운 시각적 표현을 구현하고, 파스텔 블루 톤이 주는 차분함은 작가의 추억 속 이야기들을 상징하는 것으로도 해석해 볼 수 있다.



아 레온 AH Leon「두부 인스톨레이션」 36×41×32cm | 대만 | 2001


「두부 인스톨레이션」은 중국 도자예술 철학과 대만의 문화적 전통을 현대조각으로 표현하고 있는 대만 작가 아 레온의 작품이다. 오랫동안 사용하여 낡아 보이는 듯한 나무판과 녹슬었지만 단단하게 고정된 못, 반듯하게 칼로 자른 두부 토막의 표현은 작가의 치밀한 관찰력과 고도의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극사실주의 기법을 사용하여 관람자들의 시각과 촉각을 동시에 자극하며 흙이라는 재료가 지닌 자유롭고 섬세한 표현력을 보여주고 있다.



토쿠다 야소키치 TOKUDA Yasokichi「항아리」 h27ר27cm | 일본 | 2004


토쿠다 야소키치 작가는 일본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도예를 배움 받은 장인이다. 색이 매우 선명한 산화코발트 색상이 특징인 구타니 기법의 전통을 계승하여 현대적 이미지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며 작업을 한다. 

하나의 형태를 완성하기 위해 50~70여 종류의 다른 성분을 혼합하여 유약을 제조하고, 단 한 번의 붓놀림으로 유약의 흔적을 표현한다. 할아버지로부터 구타니 기법을 전수받은 후, 독창적인 요채燿彩라는 장식기법을 만들게 된다. 요채 장식기법은 구워내는 방법 또한 다른 기법과는 다르게 고온인 1040℃에서 3~4차례 이루어지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화학 작용의 결과로 표면에 여러 가지 색이 자연스럽게 번지는 듯한 색상이 표현된다.



안토넬라 치마티 Antonella CIMATTI「크레스피나」 h41ר39cm | 이탈리아 | 2006


‘크레스피나Crespina’는 단어의 원래의 의미 외에 초승달을 뜻하는 단어 ‘크레센트Crescent’를 떠오르게 한다. 실제로 작품은 초승달 모양을 하고 있으며 도자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흙을 실험적으로 사용한 작품이다. 

액체처럼 흘러내린 페이퍼 클레이를 사용해 잭슨 폴록의 드리핑 기법처럼 자유로운 문양을 구사했다. 좌우대칭의 형태와 날렵한 섬세함, 우아함이 아름다움을 뽐내는 동시에 빛을 투과한 그림자는 또 하나의 초승달이 떠오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클레어 린드너 Claire LINDNER「거대한 바다짐승」 15×350×25cm | 프랑스 | 2006


마치 살아서 꿈틀거리는 유기체가 연상되는 작품으로 자세히 보면 4개의 부분이 연결되어 조각들 사이에 아주 작은 틈새가 있어 끊어져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바닥에 길게 누운 형태와 형태의 변형에 따라 묘사된 선들은 작품의 바닥 설치가 애초부터 의도된 것임을 보여준다. 살아있는 생명체에서 영감을 얻은 이 흙 덩어리는 마치 당장이라도 움직일 것 같고 알 수 없는 세계에서 불쑥 나타난 듯해서 보는 이들을 기묘하고 낯선 공간으로 이끌어낸다. 부드러운 점토를 늘이고 밀면서 주름이 잡힌 피부처럼 표면에 그 변형의 흔적을 남겨 물컹한 양감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5년 8월 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온라인 정기구독 포함)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모든 과월호 PDF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0
인기소식더보기
특집더보기
산청도예초벌전시장_사이드배너
세라55_사이드
전시더보기
비담은 도재상_사이드배너
설봉초벌_사이드배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