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한 닭, 전국 대학 도예 전공생들의 작품으로 날다
2024년, 홍익대학교 우관호 교수의 기획으로 첫선을 보였던 전시 《다다닭》은 닭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많은 도예 전공생들의 재기발랄한 작품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일반 관람객 투표만 5,600여 건에 달하니 의미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
그로부터 1년 뒤, 2025년 전시는 규모와 형식 모두에서 확장된 모습으로 관객을 맞이하였다.

강한나 「치키노사우르스」
닭, 일상과 예술을 잇다
닭은 한국인의 삶 속에서 뗄 수 없는 존재이다. 치킨 한 마리로 즐기는 저녁 식사, 영화나 드라마 속의 치맥 장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신제품 광고까지, 닭은 음식 그 이상의 문화적 코드로 자리매김하였다.
이 친근한 소재를 예술로 재해석한 ‘다다닭’은 닭을 유머와 은유, 실험과 해석의 대상으로 확장시켰다. 전국의 도예 전공 학생들이 모여 서로 다른 교육 배경과 각자의 감각을 담아 생활 속 상징을 예술적 탐구의 대상으로 끌어올렸다.
참여 대학의 확대와 전시 구성의 변화
이번 전시는 8월 5일부터 9월 28일까지 굽네 플레이타운 내 굽네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으며, 참여 대학은 전년도 8곳에서 올해는 17개 대학1) 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였다.
또한 전시 방식에도 변화를 주었다. 작년에는 학년별 릴레이 형식이었으나, 올해는 1학년부 터 4학년까지, 모든 학년이 동시에 참여하는 통 합 전시로 구성하였다. 이에 따라 231점의 참신 한 시도와 완성도 높은 작품이 한 공간에서 어 우러지며 창작의 다양한 깊이와 개성이 드러났 다. 관람객은 작품 속에서 성장의 과정을 읽어 낼 수 있었고, 학생들은 세대와 학년을 뛰어넘 는 교류의 기회를 가졌다.

이시은 「거품이닭!」
협력과 후원의 힘
올해 전시에도 여러 단체의 후원이 있었다. 굽네치킨 지앤푸드, 한국현대도예가회, 한국도자 학회, 대학도자교육협회, 대원도재, 비담은, 월간도예 등이 힘을 보탰고, 건국대학교 이하린 교수의 개인 후원도 이어졌다.
특히 굽네치킨이 운영하는 굽네 플레이타운 갤 러리는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 고 설치 지원과 오프닝 행사 준비까지 함께하 며 기업과 단체, 예술 간의 협력 모델을 보여주 었다. 전시 개최 당일 굽네치킨에서 제공한 음 식과 음료, 경품 행사 등은 많은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형성하였다. 이러한 협력과 후원은 젊은 예술가들의 활동 의욕을 북돋우는 동시에, 사회적 환원의 가치를 일깨웠다.

황현정 「요즘 날씨 스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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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 전시에는 강릉원주대학교, 건국대학교, 경희대학교, 공주대학교, 국민대학교, 단국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목원대학교, 부산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청주대학교, 충남대학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홍익대학교가 참여하였다.
사진. 박정근 동덕여자대학교 디지털공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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