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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ka Senri-chuo Japan Festival <오사카 센리츄오 재팬 페스티발>참관기 편집부 2008-03-05 17:14:39

Osaka Senri-chuo Japan Festival

<오사카 센리츄오 재팬 페스티발>참관기
이국적인 기타노이진관은 외래문물이 들어온 고베지역을 상징하는 유명한 관광지로 영국인의 무역상이 지었다는 이진관과 저택을 비롯해 덴마크관, 비엔나·오스트리아관, 구 중국 영사관 등이 밀집되어 있었다. 내부관람도 가능해 아름다운 정원과 더불어 이국적인 저택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고베 하버랜드는 야경을 아름다운 장소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불타는 횃불모양의 고베포트타워, 고베해양박물관 등 고베를 대표하는 상징물만 바라본 채 돌아와야 했다.
하루의 행사 일정을 마치고 도톰보리道頓堀를 찾았다. 이곳은 오사카를 방문한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볼만한 거리로 일컬어지는데 일본의 음식점과 술집, 오락실, 극장 등의 다양한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또한 저렴한 선술집과 포장마차식 노점상들이 즐비해 온갖 먹거리를 즐기기에 충분했다. 도톰보리는 오사카를 상징하는 사진으로 많이 등장했던 큰 게가 간판에 걸려져 있던 거리, 광대옷을 입고 큰 북을 등에 업고 북을 치는 인형이 서있는 거리 등 현란한 네온사인과 더불어 활기가 넘치는 거리였다.

10월 14일 다섯째날
마지막 날인 행사장에는 공휴일과 맞물려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가족, 연인,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한국에서 온 도자기에 흥미로운 관심을 갖고 보았다. 이번 센리페스티발의 참여 진행에 교두보 역할을 해온 김병률 도예가는 “일본사람들은 보고 사고 쓰는 세박자의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유심히 지켜본 다음 구매를 신중히 하는 편이죠. 그런 다음 실생활에서 바로 사용합니다. 이러한 소비경향과 문화의식을 배우기 위해 온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지 구매자들은 사전에 한번 또는 그 이상의 방문답사를 한 뒤 구매를 결정한다. 또한 한국의 식문화와 일본의 식문화의 차이로 인한 생활식기의 쓰임에 대해 묻는 경우도 많았다. 일본의 밥공기는 크기와 굽이 작아 한손에 들기 편한 형태이지만 한국의 밥공기는 이보다는 다소 크고 깊은 형태다. 이에 더해 합의 형태를 갖춘 듯 덮개가 있는 뚜껑을 보고는 의아해하며 용도를 묻는 일본 사람들의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아기자기한 일본 사람들의 경향을 반영이라도 하듯 소품류의 판매가 다소 높은 편이었다. 현지 구매자들은 구입 전에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한다. 자신이 원하는 형태나 크기, 스타일 등을 이야기하며 가장 근접한 상품을 찾아 구매를 한다. 이를 지켜본 심범수 도예가는 “지금까지는 1인칭이 중심이 되어 작업을 해왔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2인칭 또는 3인칭의 시점과 입장에서 작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작업을 하는데 소비자들의 의견과 경향을 반영해 신중히 작업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행사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면서 그동안 방문했던 현지인들이 다시 찾아 아쉬움의 인사를 나누었다. 그동안 수고했던 동료들과 웃으면서 악수를 나누던 모습을 뒤로하고 돌아가야 할 때처럼 짐을 꾸려갔다. 숙소로 돌아와 조촐한 뒷풀이를 마련해 행사기간동안 느꼈던 자신만의 감상들을 털어놓았다. 그렇게 술 한잔을 기울일수록 얼굴은 붉어져갔고 시간의 밤도 깊어갔다. 드라마틱한 판매실적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저마다 가슴에 극적인 결과는 분명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10월 15일 여섯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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