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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철화분청사기의 주변재료 연구(2) 편집부 2008-12-24 16:33:47

계룡산 철화분청사기의 주변재료 연구(2)
글·사진 이재황 도예가/정학예사

도예가가 물레에 흙반죽을 올려놓고 중심잡기를 하다보면, 커다란 손가락 사이로 삐져나온 고은 니류尼流점토가 왠지 기물을 만들기 위한 점액이고 에너지의 부산물이며 창작의 발상물질임을 무심코 느껴지게 한다.
조선시대 계룡산 사기장은 아름다운 풍경에 옹기종기 모여 살며, 그 커다란 손으로 신기에 가까운 조형능력을 배양하였다. 더불어, 또다시 붓을 든 화공이 되어 힘찬 붓놀림으로 일필휘지-筆揮之 추상적 문양을 조형물에 그려 넣는다. 그것은 마치, 이것저것 통달한 통섭通涉의 대가大家들인 것이다.
철채의 재료를 구하기 위해 도예가의 기호에 맞게 다양한 방법을 사용된다.
오래된 가마솥의 밑부분을 긁어모아 사용한다, 또는 금속 상태의 철을 녹슬게 하여 빻아 사용한다. 등의 여러 가지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천연산으로는 철광석을 찾아 갈아 사용하는 것도 있으며 철분이 많은 개울에 자석을 놓고 1시간 정도 끌고 다니면 한 줌의 산화철을 모을 수 있다
XRD분석 결과-흑색의 점토Black는 석영 및 장석외에 다른 광물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SEM- EDX 결과와는 다르게 Fe가 포함된 광물은 전혀 동정되지 않는다. 녹니석은 석영과 장석 및 점토광물(카오리나이트, 녹니석, 스멕타이트, 운모류 등)이 검출되었다. 1250℃ 번조시 계룡산 파편에서 많이 산출되는 검정색의 소지가 되었으며 점성이 강하여 안료와 혼합하여 사용할 수 있었고 사적지와 거리가 아주 근접하게 있어 도토나 안료사용에 용의하였을 것이다.

결 언
1. 계룡산 학봉리 가마터에서 출토된 철화분청사기편은 태토가3. 분청사기는 각 구성 부분에 따라 특정 원소가 높게 검출되는 경향을 보인다. 소지층은 Fe와 뮬라이트 결정 형태를 따라 Al과 Si가 높게 분포하는 특징을 보이며, 분장토층에서는 Al의 함량이 높다. 유약 및 안료층은 Fe와 Ca가 높게 검출된다. 안료의 Fe 함량은 태토의 함량과 거의 비슷하게 검출되었다. 따라서 철화재료에는 철성분의 광물과 규장질 및 알카리 광물의 혼합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4. 계룡산은 택리지에 명시된 명산으로 절경과 함께 오랜 기간 도자활동을 한 곳이다. 주변의 재료를 기반으로 세계적 명품을 창작해온 선조들에 감사드리며 이 지역의 명성이 다시 복원되길 바란다.

*이 자료는 동산도기 박물관의 협조에 의합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07년 12월호 참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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