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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하고 싶은 공예 디자인 편집부 2009-06-10 15:27:50

아 왔다고 했다. 기존에 이미 식상해 있는 패물보다는 좀 더 의미 있는 것으로 주고 싶었고 무엇인가를 물려주는 느낌을 받고 싶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착용하고 다닐 때 주위의 반응이 너무 기분 좋았다는 것이었다. 이제는 누군가 또 탐을 낸다면 나를 소개시켜 주든지 좀 더 가격을 올려서 받겠다고 했다. 기분 좋게 몇 점의 작품을 판매하였다. 그 후 수개월이 지나 배가 불러있는 며느리와 함께 방문을 하였는데 이번엔 새로 태어날 손자의 탯줄함을 주문 제작 할 수 있느냐고 물어왔다. 그 아이의 태몽, 태어날 달, 부부가 선호하는 것들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그 자리에서 디자인하고 며칠에 걸쳐 만들어 주었다. 또 몇 개월 후 그 아이의 이름이 새겨진 팔찌도 만든 적이 있다. 지금까지도 좋은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하루는 필자의 작업실에 어느 소비자가 오랫동안 작업실 앞을 지나 다녔는데 너무 궁금해서 들어 왔다는 것이다. 본인의 작업실은 밖에서 안이 훤히 보인다. 이것저것 구경하고 착용도 하면서 어색해 하던 소비자가 가격에 대해 물어왔고 은제품이 왜 그렇게 비싼지에 대해 의아해 했다. 나는 매우 친절하게 손으로 직접 만든 것이고 디자인도 독특하며 일반 상점에서는 보기 힘든 작품임을 강조했다. 그때 나를 귀찮게 한 것이 미안했던지 가장 가격이 저렴한 귀걸이 한 쌍을 마지못해 구입한 것 같다. 그리고 며칠 후 그 소비자가 구입한 귀걸이를 귀에 걸고서 다시 작업실을 방문하였다.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자신이 아무리 값비싼 귀걸이를 하고 다녀도 형식적인 인사 외에는 그다지 반응이 없었는데 이 귀걸이는 너무 독특하고 예쁘다면서 어디서 구입 하였는지 물어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엔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고 싶은데 본인에게 추천해 달라고 했다. 아주 기쁜 마음으로 귀걸이를 판매한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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