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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ceramic spaces in Daejeon 편집부 2009-07-11 14:38:21

이종수, 겨울열매전

전통적 기형과 현대적 미감의 표면 대전의 도예가 이종수의 <겨울열매전>으로 오는 8월 3일까지 계속된다. 이 전시와 동일한 기간동안 개최되는 세브르 도자 특별전을 함께 관람함으로써 유럽 도자의 미감과 대비되는 동양만의 전통적인 독특한 미감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이번 전시의 장점이다. 전통적인 기형에 현대적인 미감들을 더한 작품의 표면에는 고른 균열이 가 있거나 표면이 갈라지고 터져있다. 어두운 전시장 내부 가득한 달항아리 형상의 작품들과 자유롭게 빚어진 형태의 기 형상의 작품들은 고요하게 저마다의 빛을 내뿜는다. 기면에 흐르는 유약의 반짝임은 아름답기만하고 그 안에 비쳐지는 빙렬은 마치 하얀 눈에 햇살이 내려앉은 것만 같다. 도예가 이종수는 1935년 대전 출생으로,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하고 1976년부터 이화여대 미대 교수를 역임하던중 1979년 교수직을 사임하고 전업 도예가의 길을 걷게 된다. 그의 작품들은 작가가 손수 만든 오름새 가마에서 표면을 광택 혹은 무광택으로 조절하며 미감을 자유롭게 드러낸 것들이다. 기형과 표면질감을 현대적 조형미로 표현함으로써 현대도예의 자유로운 창작성을 보여주거나 불에 따른 유약 번조과정의 자연적 결과를 계산한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세브르 도자기 특별전

퐁파두르 부인에서 루이스 부르주아까지 프랑스 세브르 도자기는 18세기 프랑스 바로크 왕정부터 현대에 제작된 것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전통, 현대성과 혁신성을 갖춘 유럽 도자 역사상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프랑스 국립 세브르 도자기 공장은 1740년 루이 15세의 연인으로 프랑스 사교계의 중심인물이었던 퐁파두르 부인의 주문으로 뱅센느 성에 처음으로 설립되었으며 1756년 세브르로 이전했다. 초기에는 루이 15세를 위해 왕실의 식기와 장식 도자기를 제공하던 왕립 제작소였으나 18세기부터 프랑수와 부셰 등 당대의 유명 화가들이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프랑스 예술 도자기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20세기에는 알렉산더 칼더, 이응노, 자우키, 아르망, 술라주, 루이스 부르주아 등 파리의 유명한 화가들과 디자이너들을 세브르 공장에 초청해 작업에 참여케 했다.
이번 전시는 세브르 도자기 제작소의 창립 25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 순회전으로 스페인, 영국, 독일, 대만을 거쳐 대전에서 열리는 다섯 번째 전시이며 2009년 이탈리아와 2010년 일본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프랑스 세브르 국립 도자기 제작소의 소장품 5만 여점 중 역사적 의미를 갖는 작품 350여점이 전시되고 있어 프랑스의 역사와 전통,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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