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청자의 진실
| 정호진 단국대학교 강진도예학교 전임강사
논란의 시작
지난 10월 5일 국정감사에 청자가 등장했다. 성윤환 국회의원이 2007년과 2009년에 강진청자박물관이 구입한 고려청자의 구입가격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10억에 구입한 청자의 가치가 불과 1억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근거로 그 청자가 1992년 소더비 경매에 출품되었을 때의 가격이 1만 5천불이었다는 사실과 고미술협회에서 감정한 결과가 1억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국공립박물관에서 유물을 구입할 때 일부 고미술계 학자들이 감정을 독점하고 있어 감정가를 부풀린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강진청자박물관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공립박물관의 유물구입 실태에 대하여 감사할 것이라고 한다.
고소 그리고 재 감정
10월 13일 강진군은 유물구입 당시의 감정위원과 원소장자 등을 ‘사기 및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였고 지난 10월 19일 프레스센터에서 청자주자와 정병을 재감정하게 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4명의 감정위원들의 견해차이로 감정가를 합의하는데 실패했다. 결국 문화재의 가치를 사법기관의 판단에 맡기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된 것이다. 또한 성의원에게는 유물을 도록으로 감정한 것, 소더비 경매시 최종 낙찰가가 아닌 최저 낙찰가로 가격을 제시한 것 등 졸속국감으로 인해 강진의 명예와 이미지가 실추된 것에 대해 공개사과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성의원이 감정을 의뢰한 한국고미술협회는 박물관에 공개되어있는 유물에 대해서는 도록으로 감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잘못을 시인하고 있는 쪽은 아직 아무도 없다.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고려청자가 도예인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화제가 되었다. 지난달인 11월 8일 KBS의 ‘취재파일4321’에서 ‘10억 청자의 진실’이란 내용의 프로그램이 방영되기까지 했다. 고미술계의 오래된 갈등이 표출되었다는 내용이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필자 본인은 도예인의 관점으로 이번 사건을 바라보고 싶다.
종합
- 현성환《파랑새를 따라서_ In search of hope》_2025. 11. 26. ~12. 21.
- 《affaire de coeur 8》_2025. 11. 25. ~12. 13.
- 정영유《Gray to Depth : TABLE》_2025. 12. 19. ~12. 21.
- 《위로 - LEEDO ARCHIVE PART 1》_2025. 11. 22. ~11. 30.
- 이은주《We're connected》_2025. 12. 2. ~12. 7.
- 윤정의《분열》_2025. 11. 19. ~12. 12.
- 《레이어 앤 모어 Layer and More》_2025. 12. 5. ~12. 21.
- 조윤득《숲이 전하는 말 Whispers of the Forest》_2025. 11. 27. ~12. 6.
- 유병임《달빛을 찍다》_2025. 12. 3. ~12. 8.
인기소식
- 1정맹룡《Mixed in the Clay_2025》_2025. 10. 10. ~10. 25.
- 2제16회 대한민국 분청도자대전 강창성의「시간의 결」 대상 수상
- 3<제14회 남원 국제도예 캠프>_2025. 10. 17. ~10. 19.
- 42025 문경국제도자심포지엄
- 5< 한일수교 60주년 도자 교류 프로젝트>를 회고하며
- 6《술회述懷 - 시대기물연구소 파도 2》_2025. 9. 19. ~10. 4
- 7[에세이 ESSAY 11] 그릇이 된 생각들_ 불 그릇 「전골솥」
- 8123 사비공예페스타-공예유람
- 9《빛의 사유》_2025. 9. 24. ~10. 10.
- 10나정희《나만의 오아시스》_2025. 9. 22. ~10. 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