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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깨진 청자를 품다 저자 이기영 인터뷰 자유와 욕망의 갈림길, 청자 가마터 기행 편집부 2011-06-20 15:36:50

나, 깨진 청자를 품다

 

가마터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저 허허벌판이다. 이렇다 할 표시도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 지나치기 일쑤다. 지나갔던 곳을 되돌아온 적도 많았다. 빙글빙글 아무리 돌아도 눈에 띄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고 보면 이정표가 없기는 삶도 마찬가지이다.
폐허가 된 가마터를 뒤지면서 흥분과 셀렘을 느꼈다. 정신적으로 고양되는 기분도 들었다. 언제부턴가 답사를 마치고 오면서 순례자를 떠올렸다. 이제 몇 달이고 발이 부르트도록 걸으면서도 행복감에 도취되어 감격하는 그들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 내게 청자기행은 순례였다.        
-‘들어가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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