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전통을 지키기 위한 세 가지 보물
| 김성희 본지기자
문경새재로 흐르는 조령천을 끼고 새재로를 따라 내려가면 수려한 황학산의 절경과 함께 5m 높이의 석재 간판에 새겨진 ‘영남요’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조선 청화백자와 분청사기의 맥을 8대째 가업으로 이어가고 있는 김경식(45) 도예가의 작업실이다. 여름 장마가 한창이었던 지난 7월 그를 만나기 위해 문경시 진안리에 위치한 영남요를 찾았다.
토론토 전시에서 이룬 가문의 영광
1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경식은 아버지인 김정옥(중요무형문화재 105호 사기장)의 슬하에 흙 작업을 배우며 자라왔다. 타고난 재능 탓인지 그는 어릴 때부터 손재주가 있어 무엇이든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불평불만 하나 없이 아버지 밑에서 꾸준히 도예가의 길을 걸어왔다. 그가 본격적으로 도자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86년 영진전문대 산업디자인과에 입학하면서 부터이다. 이후 육군대위로 군 복무를 전역한 뒤 본격적으로 도자기를 빚기 시작했고 대불대학교 도자디자인과를 졸업 후 경일대학교 공예디자인학과 석사 과정까지 마친 그는 각종 유약 및 가마, 문양, 제작기법을 꾸준히 연구했다. 선조 도공들로부터 물려받은 백자의 기본적인 비밀을 알아내고 재료 만드는 법을 배우는 데만 꼬박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는 “200여 년간 이어져 내려온 가업을 잇기 위함이 목적이기도 했지만 흙작업 자체에 매료돼 고행의 순간들도 극복 할 수 있었다”며 “발물레 위에서 도자기를 빚으면 손과 발 그리고 장인의 정신, 이 세 가지가 합일이 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후 김경식은 2004년 대구 대백프라자에서의 첫 전시를 시작으로 2006년 서울 조계종 법련사 갤러리와 2009년 일본 도쿄 게이오 백화점, 그리고 지난달 캐나다 토론토 한국 총영사관에서의 전시까지 총 4번의 개인전을 펼쳐 보였다. 가장 최근 개인전을 선보인 토론토의 한국 총영사관과 로얄온타리오 박물관은 그의 아버지인 김정옥 도예가의 작품이 소장돼 있는 곳이다. 그는 이곳에서 다완, 항아리, 기, 접시, 다기셋트 등 총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고 전시를 마친 후 자신의 작품 중 「팔각초문병」을 기증하게 돼 더 큰 의미가 있었다. 그의 전시를 지켜본 온타리오주 로얄온타리오박물관Royal Ontario Museum에서 온 관계자 또한 그의 작품을 소장하길 원했다. 그는 「찻사발」, 「팔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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