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명장 천한봉 ‘도천 도자미술관’ 개관
DOCHEON CERAMICS GALLERY
도예명장이자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천한봉(79) 선생의 삶과 작품의 변천사가 담긴 도천 도자미술관이 지난 4월 21일 문을 열었다. 문경시 문경읍 당포리 성주봉 자락에 자리 잡은 문경요에 새롭게 마련된 248㎡ 규모의 도천 도자미술관은 천 선생이 8억원의 개인 재산을 쏟아부어 지난해 5월부터 1년 가까이에 걸쳐 만든 미술관이다.
미술관은 전시실과 자료실, 아트샵, 차실로 꾸며져 있다. 전시실은 선생의 작품과 함께 문경지역 도자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1940년부터 문경에서 도자기를 빚으며 흙과 함께 평생을 살아온 천 선생의 작품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을 통해 광복 이후 지금까지 국내 도자생활문화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청자와 분청사기, 백자, 청화백자, 흑유, 갈유 등 문경 지역의 다양한 생활자기 200여점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자료실에는 천 선생의 삶이 담긴 각종 자료들이 정리돼 있다. 도자기를 빚으며 애쓴 흔적이 그대로 묻어 있는 책들과 방송 출연 자료를 비롯해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수출장부와 작업장면 사진, 60여 년 동안 도자기에 관한 연구와 개발한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아트샵과 차실은 전시 판매공간으로 관람객들이 전통 차를 마시며 찻그릇을 구입할 수 있다.
천한봉 선생은 “전시회 때문에 외국에 많이 돌아다녔는데 그곳에는 시골에도 미술관이 있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었다”며 “오래전부터 문경 도자기 역사의 근거를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미술관을 건립했다”고 설명한다.
김성희 기자 masaderu@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