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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칠 <아니마Anima 씨앗, 우주를 품다> 4. 18. ~4. 27. 갤러리세인 장민상 기자 2024-06-04 14:02:56

이번 전시는 작가의 아홉 번째 개인전으로서 겨자씨를 소재로 삼아 전일적인 시각으로 ‘영혼’, ‘삶의 호흡’이라는 ‘Anima’의 어원에 집중했다. 작가는 관조적 통찰로써 존재와 현상의 본질을 포획하고, 내면에 맺힌 심상을 수면 위로 드러낸다. 이전 작업은 닥종이에 천연 안료를 채색해 올리는 기법에 충실했다면, 이번 전시의 출품작들은 백자 태토에 담담한 회화 필치를 더하는 것에 집중했다. 작가는 겨자씨 안에 우주의 질서가 포함되어 있다는 불교와 기독교의 세계관을 조응시켜 생명력의 기표로 동원시킨다. 그가 백자 씨앗에 남긴 자취는 존재론에 대한 고증이자, 생명의 근원적 징후가 서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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