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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월호 | 공간 ]

자연 속에서 즐기는 예술 갤러리 앙티브
  • 편집부
  • 등록 2021-07-30 15: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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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탐방

 

 

자연 속에서 즐기는 예술
갤러리 앙티브

글・사진. 이예은 기자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봉우리가 두 개인 두리봉 산자락 아래 ‘갤러리 앙티브’가 위치해 있다. 소나무와 항아리가 조경된 이곳은 다양한 예술을 전시하는 이헌국 도예가의 갤러리이자 작업실이다. 갤러리 앙티브는 피카소가 사랑한 프랑스 남부도시 앙티브에서 따온 것으로, 피카소의 예술적 도전정신을 동경해 이름 지었다. 지난 5월 새 단장을 마친 그의 작업실을 찾아가 보았다.

 

 

도예가의 손길이 묻어난 작업실
갤러리 앙티브는 1993년 지어져 올해 28년째로, 갤러리 이자 작업실을 비롯해 자택과 야외공원으로 구성돼 있 다. 입구를 들어서면 붉은 벽돌의 갤러리가 먼저 눈에 들 어온다. 갤러리는 강렬한 색채의 그림들로 외관이 장식 돼 눈길을 끈다. 본래 ‘이헌국 갤러리’였던 이름을 앙티 브로 바꾸며, 도예작품을 선보이는 공간에서 다양한 분 야의 예술가들과 교류하고 전시하는 공간으로 운영 중 이다. 지금은 첫 번째 기획전 <한국·미국 현대회화 13人 13色 표현전>을 5월 27일부터 7월 29일까지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 안쪽은 작업실로 이어진다. 작업실은 가마 와 토련기 등 기자재가 들어선 소성실과 작가가 창작활동을 하는 연구실, 손님을 맞이하는 카페공간이 있다. 작 업실을 나와 자택을 지나면 야외공원이 펼쳐진다. 이헌 국 작가는 “앙티브는 작품을 감상하고 여유를 즐기고 싶 은 분들이라면 누구든지 환영입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복잡한 도심의 소음을 피해 한적하고 조용한 곳을 모색 하던 중 지금의 공간을 찾았다. 공간은 작가가 직접 정원 을 조경하고 옹기와 작품들로 꾸몄다. 현재는 2남 1녀 모 두 독립하고 작가와 아내만 거주하며 작업실을 운영 중 이다. 

 

 

예술가들을 위한 든든한 갤러리
갤러리는 예술가들의 활발한 활동을 지원하고자 만든 공 간이다. 한 개의 상설전시실로만 운영되던 공간을 115m2 로 확장하며, 두 개의 기획전실이 별도로 조성됐다. 상설 전시실은 작가의 백자 동상이 들어서 있다. 김구 독립운 동가, 김수환 추기경, 박정희 전 대통령, 법정스님, 이승 만 전 대통령, 정주영 현대 창립자, 조영식 박사 등 7인을 형상화 한 대형 도조로, 2m에 달하는 실물크기로 제작됐 다. 작가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 을 마련하고, 종교적으로 국민들에게 정신적 터전을 만 들어 준 인물들을 기록하고자 백자 동상을 만들었다. 작 품은 중국 경덕진에서 제작했다. 그는 “당시 국내에는 대 형 작업을 위한 기술과 공정이가 갖춰지지 않았어요. 중 국은 공정이 분업화돼 있어요. 원형 제작, 석고틀 제작, 가압성형, 시유 등 각 과정마다 전문가들이 있죠”라며 설 명을 더했다. 동상은 실물크기 1.5배의 원형을 만들고, 가압성형하는 과정으로 제작했다. 그는 수개월동안 무너 지고, 갈라지고, 터지는 등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지 금은 축적된 노하우로 대형 작업을 수월히 해낸다. 기획 전시실은 정기적으로 도자, 회화, 사진 등 다양한 전시를 기획해 선보인다.

 

각양각종 시계들이 가득
갤러리 안쪽은 215m2 규모의 작업실 ‘일학一學 현대도예 연구소’로 이어진다. 일학은 작가의 호號로, 한 학문에 정 진한다는 의미이다. 소성실은 전자레인지만한 작은 가마 부터 3.5루베 대형 가마까지 총 4대의 가마와 2대의 토련 기 등이 구비돼 있다. 특히 0.3루베 가스가마는 1979년 일본에서 제작된 것으로,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견고하 다. 연구실은 3대의 물레와 작업대, 책상, 책장 등이 구비 된 작업 공간이다. 특히 곳곳에 놓인 탁상시계, 벽시계, 괘종시계 등 10여개의 다양한 시계들이 눈에 띈다. 작가 가 세계각지를 다니며 수집한 시계들로, 그는 “시간을 인지하고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눈이 닿는 곳 마다 두다 보니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인체를 비롯해 구원 과 부활, 풍요와 다산, 인간군집 등을 주제로 도자조형을 작업한다. 그는 최근 작업적 변화를 주기 위해 생활기 작 업을 시도했다. 작가의 그릇은 옅은 잿빛을 띄며 철분이 튀어 질박한 미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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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1년 7월호를 참조바랍니다. 정기구독하시면 지난호보기에서 PDF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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