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30. ~12. 10. La Botteghina di Rompiccolo Gallery
안재영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보이는 흙 작업은 청년, 중년, 장년 시기적 작업으로 구분된다. 1990년대 삽과 호미 작업. 2000년대 항아리 작업과 사각형을 토대로 한 조형 작업. 2010년대 단순한 덩어리 감이 있는 「ceramic sculpture」. 그리고 이후 사물을 겹쳐가며 쌓아가는 「Layered」 작업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는 이태리국제현대미술제를 맞이하여 안재영 작가의 총 24작품을 공수해 전시된다. 작가는 그만의 독특한 평면, 입체 감각으로 다양하게 그 의미를 더했다. 그는 하나의 스타일에 고착보다는 재료의 영역 없는 다양성을 기반한 융복합적인 작업을 선보이며 경계를 넘나든 활동을 보였다. 그의 작품 「on trail」은 오랜 시간 변화가 축적된 사물과 서로 접촉해서 일어나는 흔적에 집중한다.
글. 박천희 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