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2025.01월호 | 전시리뷰 ]

조희연 《하늘, 빛, 그림자》_2024.11.23.~12.15.
  • 편집부
  • 등록 2025-02-07 14:46:35
  • 수정 2025-02-07 15:26:57
기사수정

11. 23. ~12. 15. 한향림도자미술관 갤러리H


변화하는 구름, 빛의 시간


우리가 어디에 있든 하늘은 항상 그곳에 있다. 그러나 도시의 높은 건물과 바쁜 일상 속에서 하늘을 바라본다는 것은 점점 특별한 행위가 되어가고 있다. 자연 대신 스마트폰 화면을 주시 하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하늘을 관찰 하는 일은 의식적인 노력과 의지가 필요한 순간이 되었다. 끝없이 펼쳐진 공간, 끊임없이 변화하는 구름과 빛은 단순히 자연의 모습이 아니라 인간의 존재와 우주의 신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조희연 작가는 이러한 하늘과 구름을 도자 예술의 중심으로 끌어온다. 한향림도자미술관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 JUMP의 4번째 작가로 초대된 그는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구름을 모티브로 한 도자 표현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며 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석사학위청구전에서 구름의 형태에서 파생된 공간감과 율동감, 시간성 등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며, 구름의 표현 양상을 탐구했다. 그의 연구는 단순한 자연현상의 재현을 넘어 구름이 감정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 존재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빛과 구름의 조화는 감상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동시에 공예의 본질과 연결된 조형적 작품으로 구현된다.

작가는 미술사에서 구름이 가진 표현 방식과 상징적 의미를 탐구하며, 포근하면서도 변화무쌍한 구름의 형상을 포착해 나간다. 이를 통해 구름의 형태와 색, 질감을 시각화하며 공예로서의 실용성을 갖춘 작품들을 제작했다. 

그러나 그의 여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독립 작가로 성장하기 위한 첫 개인전을 준비하며, 조희연은 이전보다 더 은유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기존의 투각 방식에서 벗어나 손끝의 감각을 통해 구름의 라인을 잡아가는 과정은 그녀가 구름을 단순히 시각적인 대상으로 다루는 것을 넘어 무의식적인 조형법과 연결 시키는 깊은 사유의 결과였다.



사진. 한향림도자미술관 제공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5년 1월 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온라인 정기구독 포함)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로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0
비담은 도재상_사이드배너
세라55_사이드
설봉초벌_사이드배너
산청도예초벌전시장_사이드배너
월간세라믹스
전시더보기
작가더보기
대호단양CC
대호알프스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