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6. ~3. 3. 청도 갤러리이서
도예가 정갑용 작가가 10년 만에 개인전을 개최했다.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20여 년간 청도에서 작업하다 현재는 경주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통 도자기의 형식과 현대적 감각을 접목해 단아하고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 일본적 영향을 배제하고 순수하고 간결한 미학을 추구하며, 생활 도자기와 예술 작품을 아우르는 다양성을 보여주었다.
작가는 전통 도자기인 분청과 백자의 관계를 탐구하며, 자신만의 도자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으며, 도자기를 단순한 물질적 형상이 아닌 시대와 생활상을 반영하는 ‘역사의 흐름’ 속 존재로 바라본다.
작가는 “보이는 것, 보여지는 것들에서 나타나는 대상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단순한 시각적 재현을 넘어 내면의 진정성을 추구한다. 거칠면서도 자유로운 분청과 부드럽고 절제된 백자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독창적인 도자 작품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