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7. ~5. 13. 한벽원미술관
정화석 작가의 이번 전시는 도자 조형 작품 감상을 넘어, 흙과 불, 인간의 손끝이 만들어낸 예술적 대화이자 자연과 삶을 탐구하는 여정이다. 도자 조각은 불 속에서 자연과 신의 힘에 맡겨지며, 그 결과물은 예측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닌다. 강원도 원주 불이재미술관의 자연 속 도자 작품 20여 점이 삼청동 갤러리 한벽원미술관에서 전시되며, 현대인이 잊고 지낸 자연과의 연결을 환기한다. 이번 전시는 2006년 개인전 《흙으 로 빚은 미소》 이후 19년만에 작가의 작업 변화를 조명하는 자리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시대의 표정’, ‘미소’, ‘명상과 자연’으로 변해온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도자 조형 예술은 단순한 공예를 넘어 환경 조형물로서 예술적 확장 가능성을 지닌다. 전시는 흙이 불을 만나 예술로 승화되는 과정을 강조하며, 도자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