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28. ~4. 12. 리앤배

이승희 作

부산시 수영구 리앤배에서 이승희와 신현경 작가의 2인전 《Lightly brushed on》이 열렸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가 예술적이고 인간적인 교감을 나누며 탄생했다. 이승희 작가는 도자 회화의 개념을 확장한 「종이처럼」 시리즈 신작을 선보이며, 반복적인 흙물 칠하기를 통해 깊이 있는 공간감을 구현했다. 그의 작품은 도자이면서도 종이처럼 보이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존재한다. 신현경 작가는 연필과 색연필로 불확실한 삶의 순간들을 표현하며, 반복적인 선의 층을 쌓아 공간을 조직한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절제와 인내의 수행적 과정을 담아냈다. 두 작가는 각각의 방식으로 삶과 자연의 본질을 탐구하며, 반복을 통해 사유의 깊이를 더했다. 이승희는 동양적 미니멀리즘을, 신현경은 예술적·종교적 차원의 승화를 지향한다. 이번 전시는 이들의 조용하지만 강렬한 작품 세계를 조명하며, 깊은 미적 경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