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19. ~5. 10. 갤러리 피카고스

사진. 갤러리 피카고스 제공

갤러리 피카고스는 노원구청의 후원으로 3월 19일부터 4월 26일까지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도예가 우승보의 특별전 《분청사색 粉靑思色》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대표 도자기인 분청사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분청사기는 철화, 선각, 박지 등 다양한 기법이 어우러진 한국 고유의 도자기로,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미감이 특징이다. 고려청자의 기품과 조선백자의 담백함 사이에서 꽃핀 분청사기는 한국 도자기의 독자적인 미감을 보여준다. 서양화를 전공한 우승보 작가는 분청사기의 해학과 생동감에 매료되어 40여 년간 도예 작업에 전념해 왔다. 그는 회화적 감각을 바탕으로 분청사기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했다. 일본에서도 주목받은 그의 작품은 이번 전시에서 대표작과 함께 다기茶器를 선보이며, 형식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사색과 작가의 철학을 담아 한국 도자의 미를 새롭게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