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24. ~6. 7.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스페이스 하이브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괴물소환》은 전통 유물과 현대미술을 통해 괴물의 다층적 의미를 탐구했다. 괴물을 시대의 불안과 욕망을 반영한 존재로 조명하며, 상상의 산물이자 문화적 상징으로 재해석했다.
전반부 고려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유물 31점은 고문헌과 희귀 회화, 공예, 사진을 통해 전통 속 괴물의 형상과 상징을 보여주었다. 조선시대 「게발도」, 「기린도」 등은 신성과 공포가 공존했던 당시의 인식을 드러낸다.
후반부는 박생광, 이불, 김기라, 정지숙 등 근현대 작가 18명의 작품 41점을 통해 괴물을 현대 사회와 인간 내면의 반영으로 확장해 해석했다. 특히 이피의 「미래 생물」 시리즈와 사운드 디렉터 준곽의 사운드스케이프는 전시 공간을 감각적 몰입의 장소로 바꾸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