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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월호 | 추천도서 ]

2025.12월호 추천도서
  • 편집부
  • 등록 2025-11-28 13: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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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도서 


『한국 도자 연구』 


2025년 봄 출간된『한국 도자 연구』는 40여 년 동안 한국 도자 연구에 전념해 온 저자 김영원의 학문적 궤적이다. 저자는 1976년 봄 국립중앙박물관에 입관하여 문화재와 동고동락했다. 

이 책에서는 도자기를 통해 기술과 과학, 경제, 법, 무역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 전반을 파악할 수 있다. 나아가 한국인의 저력과 성향뿐 아니라 미래의 발전 방향도 예측할 수 있다. 그간의 한국도자사가 편년적 나열이라면, 이 책은 한국도자사에서 획기적인 기술의 변화가 일어난 시기와 양상을 제시한다. 특히 한중, 한일 도자의 영향 관계와 도자 산업의 발달 단계와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여, 동아시아에서 한국도자의 위상을 확실히 짚어 낸다. 한국도자기는 외부의 영향으로 시작됐다 해도 고유의 특징을 곧 창출하여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다. 

이 책은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도자사를 유약을 입힌 시유도자를 대상으로 망라하며, 크게 2부로 구성된다. 1부는 한국도자의 탄생인 백제 연유鉛釉[녹유綠釉], 이후 통 일신라시대 녹유의 유행과 청자와 백자의 출현, 후백제 견훤과 관련된 진안 청자 등을 소개한다. 고려청자의 중심지 강진과 부안의 가마터와 도자기 및 그 수요층을 밝히고 당시의 공통된 시대양식을 제시한다. 이어 조선의 분청사기와 백자, 근대 도자의 순서로 소개한다. 한국도자사 발달을 연구의 핵심 주제별로 설명한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기초적인 주제인 조선시대 도자와 가마터의 명칭을 비롯해서, 분원 관요의 설치 시기, 조선 요업 체제의 변천, 분청과 백자의 성쇠 과정, 조선시대 주요 가마터 소개와 도자의 특징 등 핵심 주제별로 다룬다. 

2부에서는 한국도자의 측면에서 중국과 일본의 도자와의 영향 관계와 역사적 의미를 제시한다. 특히 중국·일본 도자와 차별화되는 한국도자의 특별한 양식과 일본 도자의 기초를 세운 한국도자와 사기장인의 역할, 일본에 수출된 수많은 한국도자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이러한 학문적 성과는 필자의 철저한 실증적 연구에 기반한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서 광주, 전주, 공주, 제주 등 여러 국립박물관에 근무하면서 조사, 발굴, 전시에 직접 참여하여 하나하나 쌓아 올린 성과물이다. 예컨대 조선의 대표 가마터인 경기도 광주 일대의 관요지를 비롯하여, 공주 계룡산 학봉리, 광주 무등산 충효동, 전북 일대의 가마터 등을 직접 발굴 및 지표 조사하고 보고서 발간에 참여했다. 그렇기에 보다 생생한 설명을 할 수 있었다. 

김영원 지음 | 일조각 | 1015쪽 | 11만 원 



『나만의 오아시스』


『나만의 오아시스』는 바쁘고 복잡한 일상 속에서 진정한 쉼을 찾아 가는 과정을 담은 따뜻한 동화이다. 주인공 고양이 단디는 끝없이 이어지는 일들과 혼란 속에서 지쳐가다가, ‘샛별’과의 숨바꼭질을 통해 마음의 세계로 발걸음을 옮긴다. ‘좁쌀 대왕’의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단디는 끝내 자기 내면 깊은 곳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하게 된다.

작가 나정희는 도예와 회화를 기반으로 한 오랜 예술적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과 환상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서사를 펼쳐낸다. 단디가 만나는 다양한 장면들은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 풍경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아 독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자신을 돌아보게 할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을 돌보는 지혜를,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본질과 신앙을 돌아보는 사색을 선물할 것이다. 또한 “너의 오아시스는 바로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라는 메시지는 세대와 상황을 넘어 모두에게 울림을 주며, 삶 속에서 진정한 쉼을 찾는 길을 안내할 것이다.

나정희 지음 | 좋은땅 | 32쪽 | 1만 8천 원




* 안효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아키비스트 추천도서  


『공예공방: 공예가 되기까지』


공예가가 자기 작업에 최적화된 연장으로 ‘지향하고 옳다고 믿는 모종의 경지’를 향해 물질을 매만지는 공예 작업을 들여다봤다. 시간을 두드리고-공간을 주무르고-관계를 엮는 작업은, 완성 작품만 실리는 다른 전시 도록과 달리 작가 인터뷰와 함께 삶과 예술이 공존하는 공방을 사진으로 섞어 실어, 호흡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두꺼운 종이에 압인과 실제본을 택한 외양 역시 그들을 닮았다.

도화진 기획·진행 | 국립현대미술관 | 332쪽 | 3만 5천 원



『인도 시인 R. 타고르, 미술교육의 개척자 되다』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타고르는 교육 철학자이자 사상가였다. 이런 면모를 조명하며 100년 전 제시한 예술교육의 이상을 전하는 저술은, 그가 미술학교 칼라-바반을 통해 실천한 탈식민적 미술교육과 글로벌 예술교육에 관한 철학이 오늘날 직면한 정체성과 세계화에 관한 고민에 시사점이 있다고 본다. 이를 통해 현대 미술교육의 방향성과 의미를 되짚어본다.

최은주 지음 | 예술시대 | 240쪽 | 1만 8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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