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도서

『건요 연구』

건요와 관련된 다양하고 흥미로운 문제들을 탐색하다

건요는 일찍부터 송대의 대표적인 명요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건요가 이렇게 유명해진 것은 이 요장에서 생산한 흑유완이 송대 최고의 찻잔으로 평가되었기 때문이다. 건요흑유완은 어용자기로 채택되어 공어되었는 데, 굽의 안바닥에 “공어 供御” 혹은 “진잔 進琖”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거나 찍혀 있는 “공어”·“진잔” 명흑유완(“供御”·“進琖” 銘黑釉碗)이 그 증거이다. 송대인들은 각별히 건 요흑유완을 다른 요장의 흑유완과 구별하여 “건잔 建盞”으로 일컬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이러한 건요와 관련된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사실은 “공어”·“진잔” 명흑유완의 잔편들이 건요 요지로부터 1~2km가량 떨어진 수미람유지水尾嵐遺址에서 적지 않게 출토되었다는 점이다. 이곳은 지형적인 측면에서 볼 때 건요의 요장이 있었을 성싶지 않은 곳이다. 왜 이런 곳에 상당 수량의 “공어”·“진잔” 명흑유완이 폐기된 것일까? 이곳과 건요요장은 무슨 관계였을까? 더 나아가 이곳에서 발견되는 “공어”·“진잔” 명흑유완편들은 건요에서의 어용자기 생산 및 공급체계에 관하여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이희관 지음 | 경인문화사 | 463쪽 | 3만 7천 원

* 안효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아키비스트 추천도서 

『예술디자인 논문 작성』

실질적 예술디자인 분야 논문 작성 안내서다. 회화·조소·도예·디지털 아트·음악·무용 순수 미술과 공예·제품· 시각·공간·건축·패션 등 응용 미술 분야의 작업은 대부분 시각 언어로 이루어진 비 텍스트물이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자의 주관성과 논리적 분석까지 충족시키며 학문적 틀에 담는 논문 작성의 어려움은 당연하다. 저자의 연구와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주제 선정부터 방법론의 설계와 분석·발표까지 전 과정을 정리해 준다.

마진주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132쪽 | 1만 2천 원

『한국 근대 산업디자인 교육의 역사적 시원』

산업디자인 교육의 시작점으로 근대적 도화 교육을 살폈다. 외세의 간섭에도 주체적 근대화를 시도한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바우하우스 교육, 창의성 중심 조형교육을 도입했던 해방 이후까지 시기별로 확인한다. 연 2천 명이 넘는 일반인이 참관하고, 진열회에서 학생들의 염직물·비누·도자기 등이 판매될 만큼 열망 가득했던 고종의 관립공업전습소부터 읽으며, 교육으로 꿈꾼 변화와 근대기 조력자들을 다시 보게 한다.

서희정 지음 | 월인 | 316쪽 | 2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