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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월호 | 해외 ]

솔트 팰리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NCECA 컨퍼런스
  • 전신연 미국통신원
  • 등록 2025-06-02 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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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6. ~3. 29. Calvin L. Rampton Salt Palace Convention Center



제59회 NCECA 컨퍼런스가 지난 3월 25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서부 유타 주의 주도인 솔트 레이크 시티에서 열렸다. 매년 열리는 이 컨퍼런스는 도자예술을 사랑하고 도자 예술과 도예 교육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장이다. 미국의 동부, 중부, 서부에 위치한 도시에서 번갈아 가며 열리는데, 도예를 통한 창조, 교육 및 학습을 논의하고 다양한 활동들을 기념하며, 컨퍼런스의 프로그램은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의 제안들에 대한 동료들의 심의를 기반으로 하여 신중하게 큐레이팅된다. 특히 발표 중에는 도예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어필하는 다양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미 도예교육 위원회The National Council on Education for the Ceramic Art(NCECA)는 1966년에 설립된 비영리 교육 기관으로서 회원들의 등록비와 컨퍼런스에서의 수익, 기부금 및 보조금을 위주로 운영된다. 특히 학회에서 열리는 연례 컵 전시회 및 판매는 학회 참가자들이 예술 발전 기금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있는 기회이다. NCECA 회원 및 도예가들이 제작하고 기부한 컵은 수, 목 이틀간 컨퍼런스 접수를 진행하는 커다란 홀에서 준비된 테이블 위에 전시하고, 구매는 금요일에 가능한데, 원하는 작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 전시회 밖에서 줄을 서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제59회 연례 컨퍼런스의 주제는 ‘형성 Formation’으로 세계 도예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자리였다. 이 조직을 이끄는 리더인 죠수아 그린Joshua Green은 환영사에서 밝히기를, 솔트 레이크 시티에서 거주하며 부지런히 창의적이고 지적인 기여로 현장 학회 연락을 담당하며 일했던 그 지역 도자 예술가들인 안트라Antra Sinh와 호라시오Horacio Rodriguez의 의견으로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를 ‘Formation(형성)’으로 정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그레 이트 솔트 레이크의 풍경과 지질이 사람에게 주는 매혹적인 영향에 대해 이야기했고, 사람들이 함께 모여 지식을 나누고, 관계를 맺고, 서로에게서 배우는 과정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Formation’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며 떠오른 말이 하나 있었는데, 교육철학자 존 듀이John Dewey의 글에서 나온 구절이다. “자아는 완성된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과 행동을 통해 계속해서 형성되는 존재이다.” 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되어가는 자아’라는 개념은, 우리가 살아가며 겪는 지속 적인 변화 속에서 더욱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가 일과 학습, 사회적 관계 속에서 계속적으로 내리는 선택들, 바로 그것이 ‘Formation’의 핵심이자 본질 이라는 의미이다.

그는 또한 지식, 정보, 도전의 기회를 공유 하는 것은 이 조직이 1966년에 설립된 이래로 모든 NCECA 컨퍼런스의 핵심 목적이었다며 이제까지 열렸던 각 컨퍼런스 지역들은 점토 작업에 대한 암묵적 지식을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모임의 지역 내에 내재된 혁신과 전통 뿐만 아니라 참가자 내에 구현된 현대 도예에 대한 다양하고 글로벌한 비전에도 해당 된다고 말했다. 유타주에는 미 연방에서 인정하는 8개의 아메리카 원주민부족이 있으며 지금 우리는 이 빼앗긴 땅을 가지고 모인 그들의 조상과 후손들을 기린다고 이야기 했다. 하나의 NCECA 컨퍼런스를 계획하는 데에는 수년 여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 여정은 도예 예술, 장소성, 사람들과의 경험, 그리고 아이디어와의 교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솔트레이크 시티 지역의 수 많은 예술 커뮤니티 자원봉사자들이 자신의 시간과 정성을 아낌없이 기여해 주었고, NCECA의 전담 직원들과 이사진은 프로그래밍과 전시 제안서 속 창의적이고 깊이 있는 아이디어에 깊은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사진. 설하윤 제공


이제 이러한 비전 있는 아이디어들을 하나로 모아, 컨퍼런스 기간을 넘어, 오랫동안 마음속에 불씨로 남을 도예와 창의성, 그리고 연결의 경험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시했다. 한편 이 조직의 4년 임기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쇼지 사타 케Shoji Satake는 그의 인사말에서 그의 전임자였던 론다 윌러스Rhonda Willers의 메시지, “연례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우리 커뮤니티 내의 다양한 경험, 전문성, 혁신을 기념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우리는 역사를 형성한 리더와 교사를 기리고, 새로운 멤버를 받아들이고 환영했습니다.”에 전적으로 동의함을 밝히며 이 본질이 우리 도예 커뮤니티를 특별하게 만 든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올해 컨퍼런스의 주제인 ‘형성 Formation’은 전 세계 도자기의 풍부한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함께 탐구해 보자는 초대입니다. ‘형성’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무엇이 되어가는 과정을 상징하며, 이는 자연 세계와 인간 경험의 변화를 모두 포함합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후와 지질학적 힘이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지역을 형성해왔듯, 도자기 또한 지속적인 변화와 변형을 반영하는 예술 입니다. 우리가 도자기를 만들고,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은 행동과 성찰을 통해 의미를 만들어가는 형성의 행위이기도 합니다. 또한 ‘형성’은 환경 위기와 기술 혁신의 시대 속에서, 우리가 문화 정체성, 전통의 지속성, 그리고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재해석할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덧붙여서 그는 학생 시절에 처음 참석한 NCECA 컨퍼런스를 떠올리면서, 30년 후에 이 회장 인사말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아마도 이것이 NCECA를 독특하게 만드는 것이고, NCECA는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활기찬 도자기 커뮤니티에 의해, 그리고 그들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인데, 우리의 사랑과 지원은 돈이나 노력으로 측정할 수 없고 우리가 공유하는 관대함으로만 그 가치가 나타난다고 했다. 그의 경험에 의하면, “더 많이 줄수록 더 많이 받는다. 더 많이 기여할수록 더 많이 얻는다.”라고 하면서 도예 커뮤니티와 마찬가지로 점토의 정신도 고갈되지 않을 것이며, NCECA라는 놀라운 여정에 참여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본 사이트에는 일부 내용이 생략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도예 2025년 5월 호를 참조 바랍니다. 정기구독(온라인 정기구독 포함)하시면 지난호 보기에서 PDF로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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