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27. ~12. 6. 아트인명도암 갤러리

이번 전시에서 조윤득 작가는 제주 곶자왈에서 받은 영감을 도자조각으로 형상화한 작업들을 선보였다. 오랫동안 제주 돌과 숲의 조형성을 탐구해온 작가는 돌과 나무가 유기적으로 얽혀 생명력을 발현하는 순간을 20여 점의 조형 작품으로 풀어냈다. 작품들은 돌에서 나무가 솟고, 나무를 관통해 돌이 자라는 원초적 생명성을 드러내며 자연의 공존과 생존의 서사를 시각화한다. 또한 나무를 의인화한 조형은 둘이면서 하나가 되는 조화의 원리를 은유적으로 제시한다. 《숲이 전하는 말》은 자연이 축적해온 시간, 생명의 의지, 그리고 존재의 관계성을 도자를 통해 재해석한 전시로, 자연의 생태와 생명성에 대한 감수성을 환기시켰다.
사진. 작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