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25. ~3. 9. 마루아트센터

「호랭이와 물고기」
30여 년간 계룡산 자락에서 분청사기를 탐구해 온 임성호가 ‘도판화’라는 형식으로 자신의 노정을 집약한다. 작가는 공주 학봉리 철화분청의 전통을 토대로, 철분 안료와 백토 분장, 거친 사토의 질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구수하고 투박한 미감을 구축해 왔다. 특히 노천가마에서 구워낸 도판을 회화적 매체로 확장해 나무판·헌가구 등과 결합함으로써 도자와 회화, 공예와 설치의 경계를 가로지른다. 웃는 물고기, 호랭이, 풀사람 등 해학적 문양은 강유와 허실의 대비 속에서 생동하며, 오랜 연구와 실험 끝에 다져진 ‘임성호류 분청’의 새로운 출발점을 제시한다.
사진. 작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