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4. ~2. 14. 페이토갤러리

이가진 作
페이토갤러리에서 열린 《곡선의 미학》은 세 작가의 회화와 도자가 교차하는 지점을 통해 곡선의 조형성을 탐색한 전시였다. 특히 이가진은 전통 청자의 언어를 전복해 비워진 내부 대신 표면의 유약 흐름으로 공간을 구축하며 도자의 물성을 회화적으로 확장했다. 가마 속 불과 시간이 만든 유려한 곡면은 긴장과 생명력을 동시에 드러냈고, 평면과 입체 사이의 경계를 유동적으로 넘나들게 했다. 김민석과 하태임의 화면과 맞물리며 곡선은 촉각적 경험으로 환기되었다. 세 매체는 서로 다른 감각을 교차시키며 형태를 넘어 신체적 지각의 문제로 확장되었고, 곡선은 물질과 감정이 만나는 조형 언어로 읽혔다. 전시는 부드러운 선의 흐름 속에서 축적된 시간성과 감각의 밀도를 환기시켰다.
사진. 페이토갤러리 제공